한번정도는 전체 구간 걸어봐야지 했던
서울성곽길
한양도성길
작년에 한번 낙산공원-혜화문-숙정문 까지는
걸어본적 있고
인왕산도 남산도 한번씩 가본적있고 해서
그럼 이제 한번 날잡고 올해 상반기중에
하루에 전체코스 일주를 해볼까 하다가
어차피 할거면 더워지기 전에 하자! 싶은 생각에
의식의 흐름대로 급결정해서
구정 연휴때 하루 날잡고 한양도성길순성 시작~
보통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시작을 많이 하시기에 저도 그렇게스타뜨!
걷기여행의 재미를 더해줄 스탬프맵은 흥인지문앞에 안내소에서 받고
동대문 스탬프 콕 박고
신호등건너서 이정표 따라서 시작
중간중간 안내가 잘 되어있어서 이것만 따라다녀도 길 잃을 염려는 없어서 참 좋다.
한양도성 외부순성길로
오늘 하루종일 보게될 성곽길
성곽길이만 총 18.6키로이지만 실제 걷는 거리는 20키로가 넘는다.
내 일주 루트는
낙산구간코스 : 동대문 -> 낙산공원 -> 혜화문
북악산코스 : 말바위안내소 -> 숙정문 -> 창의문
인왕산코스 : 윤동주시인의언덕 -> (중간에 잠깐 인왕초소책방 들렀다가) -> 인왕산 정상 -> 강북삼성병원
남산구간코스 : 남대문 -> 힐튼호텔 -> 안중근기념관 -> 남산정상 -> 장충체육관 -> 광희문 -> 동대문
* 서울 성곽길 지도 (※ 지도 다운로드 사이트 바로가기)
춥지도 않고 걷기에 딱 적당한 날씨
아침 8시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새들이 짹짹이고
뭔가 주말을 알차게 시작하는 기분이었음.
푸릇푸릇 걷기좋은 동대문 옆 외부순성길
성곽과 어우러진 나무들 수형이 예쁘다
서울의 사대문을 연결하는 서울한양도성
서울성곽길은 태조때부터 세종-숙종-순조때까지
오랜시기를 거쳐 세워졌다고 함
각시기별로 축조된 성벽의 형태가 달라서
걸으면서 어느시기인가부다 가늠해보는것도 재미있음
확실히 조선 초기 돌들은 세월의 흔적이 ㅎ
방금전의 설명대로라면 명확하게 다른 시기에 세워진 성벽
어느돌이 어느 시기에 세워진 걸까요?
전국에서 불러온 석공들이 각자 이름을 돌에새기기도
한가지 재미있는건 이렇게 각자성석에 이름 새긴 이유가
피카소 미술작품처럼 copyright 의 의미라기보다는
해당 성벽이 무너졌을때 시공했던 석공이
다시 불러다가 작업시키기 위함이었다는
조상님들 무셔워여
성벽구경하며 걷다보니 낙산공원
길이 너무 예뻐서 기분 업
나는 걷는것더 힘든데
남자분들 가방메고 트레일런
뛰시는 분들도 있더라. 대단쓰~~ 👍
백악구간에 진입
개인적으로 전체 다걷지않으실거라면
서울성곽길 하면 가장 대표코스가
낙산공원-말바위-숙정문-창의문까지의
백악구간이라고 생각함
성곽길 처음가시는 분들은
인왕 남산보다 백악구간 제일 먼저 가보세요~
너무 이쁜 삼청동 부암동 종로뷰
하늘이 쫌만 더 파랬으면 좋았겠지만 충분히 이쁨!
숙정문 도장 이쁘다
말바위쪽 꽤 힘들어서 앉아서 잠시 한숨 좀 돌리고 가져온 과일도 먹고
성곽과 나무의 조화가 너무 예뻐서 계속 바라보게됨
군부대가 있는지 화장실 같은 건물인데
건물 지붕 뚫고 생명력 뿜뿜하고 있는 나무
그와중에 너무 건강해보여서 한컷
청운대 인증석
높이도 앙증 인증석도 앙증
북악산이 342미터
인왕산이 338미터
남산이 타워까지 480미터인데
성곽길만 한바퀴 해도
하루만에 서울시 3개산 등산완료
부암동이제 안녕
내리막길 쪼르륵 내려가면 창의문 나옴
사실 동대문에서 시작한게
창의문에서부터 숙정문까지가 싹다 계단이라서 ㅋㅋ
가능하면 이구간은 내려오고 싶었다 ㅋ
윤동주지나서 인왕산구간 진입하기전에
여기에서 안들어가고 그대로 데크 따라서 한 5분정도만 걸어가면 내가좋아하는
인와산 초소책방이 나와서
커피한잔에 잠시 쉬려고 책방부터 들름
암벽뷰를 보면서 커피한잔에 잠시 쉬어가기~
인왕산 정상 인증
2월달인데도 계속 산 걸어다녔더니
더워서 겉옷 괜히 입고갔을정도라
6월 날씨에 지금 포스팅 올리다보니 2월에 걷기를 정말 잘했다싶음 ㅎㅎ
인왕산은 항상 사람이 많아서 주말에는 줄잡고 내려가는 구간에 정체가 있음.
산에서는 항상 조심조심
호로록 내려와서 돈의문 도장 콕!
얼마 걷지도 않고 다시 남대문 인증스탬프
도장은 4개 다찍었다아아~
갈길은 아직 남산 하나 더 남았음
마지막 힘을 내서 목멱산까지 정복해보자
이쯤되니 다리가 뻐근뻐근
남산도 대표적인 계단 산인지라
스쿼트 100개정도 한다는 생각하면
금방 오를수있음
내려오는 뒷길에서 지금까지 본중에
제일 뚜렷하게 남은 각자성석
성곽길 걷지 않았으면 이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돌일 뿐이었겠지
반얀트리쪽 내려와서 장충체육관 가는길에 있는
독립선언문 기념탑
쭉 읽어보는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격려하기에 바쁜 우리는 남을 원망할 겨를이 없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오직 자기건설이 있을 뿐이요. 그것은 결코 남을 파괴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워후~ 스웩~~ 대인배 조상님들 👍👍👍
이제 끝이보인다.
평화시장쪽의 오간수문지
24키로미터 4만보 ㅋㅋㅋㅋ
중간에 카페도 가고 많이 쉬어서 7시간쯤 걸림, 뿌듯하고만
다른어플의 기록
다시 동대문으로 돌아갔더니 인포에 계시는 분께서 수고했다고 하며 내어주신 완주뱃지
서울가볼만한곳, 걷기좋은 한양성곽길
올 가을에 꼭 순성놀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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