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심리학] 심리학을 변화시킨 40가지연구

쀼's키친 2021. 6. 11. 15:57

대학때 심리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초반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하나
심리학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지난 한 세기 간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실험 연구들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 책이다.

[심리학을 변화시킨 40가지 연구]
저자 로저 R. 호크 / 학지사


대부분의 심리학 교재는 인간행동에 대한 기저를 다루면서 초반에 인간행동의 생물학적 특징부터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1번에 생물학과 인간행동
뇌는 하나일지 둘일지
경험에 의해 뇌의 실제적 사이즈가 커지는것
심리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의식 / 무의식
꿈의 기재들

학습심리학에서 많이 다루는 파블로프의 개 이야기
어린 앨버트의 정서반응
그리고 보보인형

인지심리학에서 다루는
좋은 인상과
사람은 범주와 카테고리에 의해서 인지한다는 것들

등을 다룬다.

작년에 정재승박사의 핑크핑크한 책 열두발자국을 읽으면서 다시금 내가 배웠던 인지심리, 행동심리 등이 떠올랐고, 10여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중 하나의 실험 소개하자면.

챕터12. [보보인형연구]
익히 알려진 아동의 공격성 연구

공격성 행동은 아동부터 성인까지 항상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왔고, 그 기저를 밝히는 부분은 지금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1) 생물학적으로 공격성이 프로그램 되어있다는 것
2) 주요한 결정인자가 있다는 것
3) 공격성은 학습된다는 것

의 주장이 있는데 이중에서 앨버트 밴두라와 도로시아 로스, 실러로스의 1961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실행한 연구에서
"아동들은 어떻게 공격적으로 변해가는지"
에 대한 연구를 보면 아동들이 스스로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내기보다 성인 모델의 행동을 즉각적으로 모방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반두라는 사회학습이론이라고 불리는 심리학파의 창시자 중에서 한명인데, 사회학습 이론가들에 따르면 학습이 성격 발달에 있어서 주요한 요인이고 그 학습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난다고 믿는다. 또한 반두라는 심지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단순히 관찰하거나 모방하는 것에서도 특정 행동이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실험에서는 '보보인형연구' 실험을 통해서 공격성 행동에 대한 모델링 효과를 증명하였다.

이론적인 제안으로는
3세에서 6세의 아이들에게 성인 모델이 공격적인 행동과 비공격적인 행동 2가지를 각각 보여주고 관찰함.

실험 전에 이들은 4가지의 예측을 하였는데
첫번째,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성인 모델을 관찰한 피실험자들은 그 모델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모델을 모방하고 유사한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 이는 비공격적인 행동을 관찰하거나 어떤 모델도 관찰하지 않은 피실험자와는 다른 행동을 보일 것이다.

두번째, 비공격적인 모델에 노출된 아동들은 공격적인 행동을 관찰한 아동들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고, 어떠한 모델에도 노출되지 않은 집단의 아동들보다도 덜 공격적일 것이다. 즉 해당의 경우는 공격적인 행동 억제 효과를 가질 것이다.

셋째, 아동들은 반대의 성별을 가진 모델보다 본인과 동일한 성별의 모델 행동을 더 많이 모방할 것이다.

넷째, 공격성은 사회에서 더 남성적인 행동 유형이기 때문에, 소년들은 소녀들보다 공격성을 모방하는 경향이 더 클 것이다. 또한 이들 피실험자들의 가장 큰 차이는 남자 성인의 공격적인 행동에 노출되었을 때일 것이다.

[실제 실험]

피험자 : 이 연구의 피험자들은 스탠퍼드 대학교 부설 유치원의 3세~ 6세에 이르는 336명의 소년과 36명의 소녀들로 구성되었다. 아동들의 평균 연령은 4세 4개월이다.

실험조건 : 24명의 아동은 통제집단, 어떤 모델에도 노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24명은 공격적인 모델에 노출되었고, 마지막 나머지 24명은 비공격적인 모델에 노출되었다.

이들 두 집단은 다시 남자 피험자와 여자 피험자로 나누어졌고, 각각의 집단들은 50%는 같은 성별의 모델에, 50%는 다른 성별의 모델에 노출되도록 나누어졌다.
그래서 총 8개의 실험 집단과 1개의 통제집단이 만들어졌다.
또한 집단 내의 어떤 아동들이 이미 다른 아동들보다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실험에 방해요소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반두라는 실험자와 선생님들에 의해 아동들을 미리 판단하여 평균적인 공격성 수준에서 모든 집단들을 배치하였다.

실험과정 : 각 아동은 개별적으로 미리 구비된 실험 절차에 따랐다.
먼저 실험자는 아동을 놀이방으로 데리고 갔고, 아동은 성인 모델과 그곳에서 만나서 함께 게임에 참여한다. 실험장소에는 판화와 포스터에 붙일 수 있는 동물이 있고, 꽃 모앙의 스티커도 있다. 다음 성인 모델은 손가락인형과 나무망치, 그리고 바람을 불어넣어서 만든 150센티미터 정도의 보보인형이 있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실험자는 모델이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하고 방을 떠났다.

모델은 처음에 손가락 인형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조건과 비공격적인 조건 모두에서)
그러나, 공격적인 집단에서는 1분이 지나고 모델이 보보인형을 격력하게 공격했다.

공격행동 : 모델은 보보인형을 눕혀두고 그 위에 올라앉아서 코를 반복해서 때렸다. 그리고 나무망치를 들고서 인형을 세운 뒤 머리를 때렸다. 나무망치를 사용해서 공격한 뒤에는 인형을 방구석으로 격하게 차버렸다. 총 3가지 공격 행동을 3번 반복했다. 또한 퍽, 차버린다, 등과 같은 공격적 언어반응과 계속 되돌아오네, 끈질긴 녀석임에 틀림없어 등과 같은 비공격적인 언어들이 여러 군데에서 사용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10분정도 소요되었고, 아동은 모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다른 놀이방으로 갔다.
비공격적인 집단에서는 모델은 10분 내내 손가락 인형을 가지고 놀았고 보보인형은 완전히 무시했다.

공격성의 모방에 대한 아동 행동 검사
실험실은 공격적인 장난감과 비공격적인 장난감 모두로 채워졌다. 각자 다른 그룹의 피험자들은 20분동안 이 방에서 노는 것이 허용되었고, 관찰자는 일방경을 통해 아동의 행동을 측정하였다.

공격성의 측정
명확성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동만을 요약해보면
1) 모델의 신체 공격성을 모방한 모든 행위를 기록하였다. 관찰한 보보 인형 위에 앉고, 코를 때리고, 망치로 때리고, 걷어차고, 공중으로 던지는 것을 포함했다.
2) 모델의 공격적인 언어에 대한 모방은 때리다, 내려치다, 퍽, 차버린다 등과 같은 피험자의 언어 표현을 세는 것으로 측정했다.
3) 나무망치 공격성이 기록되었다
4) 비모방적인 공격성은 성인 모델에 의해 수행 및 관찰되지 않은 신체적, 그리고 언어적 공격성의 모든 행위를 기록하였다.

결과 : 폭력적인 모델에 노출된 아동은 그들이 관찰한 공격행동을 정확하게 모방하는 경향이 있었다.
공격적인 모델에 노출된 남자 피험자 아동들은 신체적 공격에 대한 모방사례가 평균 38.2였고, 여자 피험자 아동들은 12.7이었다. 모델의 언어적인 공격성은 남자는 평균 17회, 여자는 평균 15.7회였다.
이런 구체적인 행위는 비공격적인 모델에 노출된 피험자 집단이나 어떤 모델에도 노출되지 않은 통제집단의 피험자들에게는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공격적인 모델이 아동들에게 폭력 억제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두번째 예측은 증명되지 않았다. 비공격적 조건에서의 피험자들은 통제집단의 피험자들보다 유의미하게 공격성에 대한 평균 사례수가 적어야 했지만, 결과는 혼합되어 있었다.
세번째 예측은, 즉 동일한 성별의 모델 행동을 더 많이 모방하는 것은 강력하게 지지되었다. 남자 아동들의 폭력적인 행동은 명백하게 공격적인 여자모델보다 공격적인 남자 모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여자 아동들의 결과는 비일관적이었지만, 공격적인 여성 모델에 노출된 경우가 약간 더 많은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주었다.
소년들은 거의 모든 조건에서 소녀들보다 더 많은 신체적인 공격행동을 보였다.

[의의]
밴두라는 폭력적인 행동이 어떻게 관찰과 모방의 과정을 통해 학습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성인을 관찰하는 것은 아동들에게 이러한 폭력적인 행동이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서 즉각적인 아동의 공격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후속 연구에서는
TV가 폭력성에 미치는 영향
이 있었는데, 보보인형연구에서는 모델이나 피험자에게 공격성 행동에 대한 어떤 보상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델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 난 후 그 행동에 대해 강화나 처벌을 받는 것까지 아동들이 관찰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반두라는 1965 이 생각을 검증하였고, 아동들은 모델이 공격행동에 대해서 보상받았을 때는 공격행동을 더 많이 모방하지만, 모델이 해당 행동에 대해서 처벌을 받으면 모방 행동이 적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반두라와 로스와 로스의 연구는 2가지 부분에서 심리학적 사고에 공헌을 했다.

첫째로, 아동들이 단순하게 성인을 관찰하는 것으로 어떻게 새로운 행동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반두라와 같은 사회학습 이론가들은 인간의 성격의 많은 부분이 이처럼 모방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고 믿는다.
둘째로, 이 연구는 매체나 사람에서 나타나는 폭력을 관찰하는 아동들에 대한 연구의 기초를 다졌다. 일부 논쟁의 여지는 있었지만 후속 연구에서도 대채적으로 매체에서의 폭력성이 아동의 폭력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를 지지한다.